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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키렌의 '미궁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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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이야기.



손끝에 걸친 담배의 자욱한연기속에
..그가앉아있었다.


손짓은 하지않는다,
단지 바라볼뿐.





매케한 연기속에 숨쉬고있는 한사람,

여자는 잔을들어올리며 그를바라보았다.

"오늘도이곳이네."

남자는 말을하지않는다.



여자는 남자가 피고있던 담배를 뺐어들고는 자신의라이터로 불을붙인다.

ㅡ찰칵,
언젠가 선물받았던 라이터의, 오일냄새.



여자는 남자를알고있었다.


그가 쓰는향수, 그가피는 담배, 그가자주먹는 음료와 와인.
잠드는시간, 일어나는시간, 슬플때의 말버릇, 기쁠때의 말버릇들과-

그의내면까지.





여자는 잔에담긴술을 넘기며 말을이었다.



"ㅡ당신을 잊고싶어. 영원히 기억에서 지운다는건아냐.
당신의 손버릇-입버릇, 당신의 모든것에대한 나의 슬픈감정을 지우고싶어.

추억이란건 아름다울수만은 없는거야.
하지만 아플수만도 없는거지. 당신과의 추억은 당신이 그날했던 행동에의해
증발해버리고말았어. 바보같은사람."

... 알것같아? 나를. 아니, 어쩌면 잊고싶다고했지만-
결국은 잊지못하겠지"






ㅡ찰칵,
두번째 담배가 타들어간다.





"..숨을쉬었을뿐이지만 당신이 내뱉은 담배연기는 아마도 내폐까지들어가서,
좋던나쁘던, 내안에 남겠지  ..그건 당신도마찬가지지만."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남자의 목에 손을대었다.



"당신이 그랬었지?
죽여서라도 영원히 갖고싶다고..


왜 죽이지못했어?




나라면 지금상태에서 당신을 죽여서라도-
다시내곁으로 끌고가고싶은데, 어쩔까?"





ㅡ꾸욱,

얇은손에 힘이들어간다. 증오일까, 애정일까. 애증일까.


남자는 미동도하지않는다. 여자역시 힘을빼지않았다.





"역시관둘래.."





ㅡ찰칵,
세번째 담배가 타들어간다.



"당신을 이해해보기위해 손대봤던담배-
이젠단순한 회상의 물건이되어버렸네. 내안을 죽여가면서까지
이렇게 찾는이유가뭘까, 중독이려나?"



여자는 웃음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ㅡ이제갈께,"



남자는 여자의 담배를 빼앗아 자신의 입으로가져갔다.


그런남자를 여자는 바라보고있다.   ㅡ하고싶은말은 더있었을거야.





여자는 새담배를 하나꺼내들고 불을붙였다.

남자는 이번역시 바라보았다.






여자는 ㅡ

담배연기를 폐속깊숙히 되새기며 발을옮겼다.




그녀의 몇마디들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음악에 묻혀,
잘들리지않았다.




" ______....  Good Bye,"




_나를 새겨둬, 담배연기처럼, 괴롭게 들이마시고, 안을썩혀서
고통이 올때마다 나를생각해. 무슨감정인가 따위는
중요하지않아. 증오도 괜찮아, 
]

그어떤고통보다 더크게

아프게 나를새겨서
아프게 나를기억해.

그게 당신이-받아야하는벌,

당신의목에 대었던 내손에 남겨진 온기는..
내가 받아야만하는벌.

 
 안녕, 그동안고마웠어. 이젠 날아갈수있게 놓아줄게.
 아니, 사실 내족쇄를 내가푸는격이지만.
 잘가, 잘가. 잘가.
 사랑했던- 하나의 생명.
 
# by 이츠키렌 | 2005/12/08 17:55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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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연화군 at 2005/12/09 13:35
글 잘쓴다!! 부럽다!
Commented by 이글 at 2007/10/21 11:11
이글 http://blog.naver.com/exct112?Redirect=Log&logNo=150017705615
이 블로그주인분께서 직접 쓰신 글입니다만.
이렇게 출저도없이 자신이 쓴 것 처럼 올리시면 안됩니다.
정정해주세요
Commented by 이츠키렌 at 2008/01/23 02:18
그블로그도 제블로그..........ㄱ-
Commented by Voreq at 2008/12/29 13:53
사진좀퍼갈게요..블로그메인에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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